이마트, 못난이 과일 푼다…장마로 비싸진 사과·배, 저렴하게 판매

입력 2020-09-10 08:39   수정 2020-09-10 08:54


이마트가 ‘못난이 과일’ 판매에 나섰다. 못난이 과일은 신선도나 당도가 일반 상품과 동일하지만 모양이 예쁘지 않고 작은 흠집이 있는 제품을 뜻한다. 장마와 태풍으로 가격이 급등한 과일을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고, 사정이 어려운 농가들을 돕는 차원이다.

이마트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못난이 과일인 ‘알뜰 배’와 ‘보조개 사과’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알뜰 배와 보조개 사과 모두 당도 선별 과정을 거친 만큼 일반 상품과 당도가 같은 수준이다. 이마트는 1차 물량으로 알뜰 배 60t, 보조개 사과 300t을 준비했다.

가격은 일반 상품보다 30~40% 저렴하다. 이번 행사 기간 이마트는 전주 지역의 신고배를 한 박스(3㎏) 기준 1만1900원에 판매한다. 일반 상품인 햇배는 같은 양에 1만9800원으로 알뜰 배가 40% 싸다.

보조개 사과는 주 생산지의 경북 안동, 영주, 문경 및 충남 예산 지역의 홍로 품종 사과로 2㎏에 9980원이다. 일반 상품인 햇사과는 1.5㎏에 9980원이다. 보조개 사과가 25% 저렴하다.

이들 모두 이마트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 품목이다. 신세계포인트 회원들은 일반 상품과 못난이 과일 모두 20% 할인받을 수 있다.


사과와 배는 최근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 둘 모두 풍부한 일조량이 중요한 과일인데 올 여름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햇빛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기준 사과 도매가격은 10㎏당 6만6940원으로 평년 같은 기간(4만2074원)보다 56.8% 올랐다. 배 도매가격은 15㎏당 4만6160원으로 평년(3만6160원)보다 27.7% 상승했다. 가격은 올랐지만 충분히 햇빛을 쬐지 못한 과일의 크기가 작아 농가들도 애를 먹었다.

이마트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이달 초부터 사과와 배 농가에서 생산량을 통째로 구입하는 ‘풀셋 매입’으로 물량을 확보했다. 풀셋 매입을 하면 한 농가에서 생산되는 특품과 일반 과일, 못난이 과일 물량을 한 번에 마련할 수 있다. 특품은 추석 선물세트에, 일반 과일은 봉지용 사과로 쓰인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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